고려 역사 6편 성종

고려 성종

고려 6대 국왕인 성종은 경종 후계자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관학과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을 推進하였고, 거란족의 침입에 대응하여 국가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였습니다. 그의 높은 지도력과 의인성은 시호를 문의대왕으로, 능호를 강릉으로 부여받았습니다.

1. 즉위

성종은 즉위 직후 유교적 통치를 선언하고, 아버지 왕욱을 대종 선경대왕으로 추존하며 모후를 선의왕후로 추존하고 종묘에 합사하였습니다. 그는 태조와 아버지 대종, 어머니 선의왕후의 기일에는 육식과 음주를 금하고 도살을 금하는 경건한 행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성품을 나타내며, 호족들 중에는 이를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2. 유교식 예법

성종은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고려 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을 고려하여 정교한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첫째로, 절일은 천자와 그 일족의 생일에 좋은 의미를 담은 명칭을 붙여 축하하는 관습으로, 당나라 때 시작된 제도를 고려에 처음 도입한 것입니다. 이는 사회적인 결속력을 높이고 의례를 중시하는 유교 사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둘째로, 환구단은 천자가 상제와 5방제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이는 중국의 예법을 유교가 정리한 체계를 따라 고려에서 처음 도입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유교적 제사가 국가의 종교적 의식과 결합되었습니다. 셋째로, 사직은 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유교식 제사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이 역시 성종 시대에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불교의 영향 아래에서도 유지되었습니다. 넷째로, 태묘는 새 국가를 건국하거나 운영했던 군주들을 추모하고 존중하기 위한 제사로, 천자의 7묘제와 제후의 5묘제를 포함하는 가장 중요한 제사였습니다. 또한, 성종은 고려에서 처음으로 배향공신을 도입하여 군주와 같이 모셨습니다. 이는 한국사 최초의 제도적인 변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는 천자가 내리는 명령을 지칭하는데, 이 또한 고려에 도입된 것 중 하나입니다. 고려 전·중기에 천자의 명령서 중 하나였던 교서는 성종 시대에 확대되어 고려의 정치 체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은 성종 시대에 고려의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3. 군대 편제 재편

성종은 고려의 군대 구조를 혁신하여 중앙군과 지방군을 명확히 구분하였습니다. 중앙군은 경군으로 개경과 주변 지역에 주둔하며, 2군 6위의 구조로 편성되었습니다. 2군은 응양군과 용호군으로 구성되었고, 6위는 각각 신호위, 흥위위, 좌우위, 금오위, 천우위, 감문위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조직은 경군을 중심으로 국가의 중추적인 방어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지방군은 각 지역과 국경에 주둔하며, 주현군과 주진군이 국왕이 임명한 관리에 의해 통솔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방의 안전과 군사적 방어를 담당하였습니다. 성종의 이러한 군대 조직은 고려의 안정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조직 개혁은 이후 고려 군대의 발전과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4. 지방제도

성종은 중앙정부의 지배력 강화와 지방 호족의 독립성 억제를 위해 995년에 대규모 변혁을 실시했습니다. 이 변혁 중 하나는 10도와 12목의 도입이었습니다. 먼저, 도는 고려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성종의 시대부터 조선 왕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지방 행정의 기본 단위로 사용되었습니다. 성종은 10개의 도를 만들었는데, 이는 경내, 중원, 하남, 강남, 영남, 영동, 산남, 해양, 삭방, 패서입니다. 또한 성종은 대도시를 선정하고 목 12곳을 두어 절도사를 파견했습니다. 이는 군대 재편과도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방제도 개편은 호족들의 강력한 세력으로 인해 완벽한 실행이 어려웠습니다. 지방관들의 권한은 조선시대 지방관들보다 약했으며, 행정력이 미흡하여 군대나 세금 징수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종의 지방제도 개편은 지방 호족들의 불만을 억누르고 지방 관리 체계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후 현종이 이를 기반으로 5도 양계 제도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성종 때에는 도와 목 수준에서의 개혁이 이루어졌고, 이후의 고려 시대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5. 말년

성종은 말년에 후계자를 얻으려 노력했지만, 아들을 얻지 못했습니다. 997년 음력 10월에는 병으로 위독한 상태에 이르러, 조카인 개령군 왕송(목종)에게 왕위를 양보했습니다. 그의 묘호는 개성의 강릉(康陵)입니다.

6. 평가

성종은 고려 역사에서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군주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의 치세 17년 동안 고려는 전반적인 국정체제가 대대로 개정되었습니다. 성종의 개혁은 충렬왕 대에도 관제 격하를 당하기 전까지 계속되었으며, 전면적으로 부정되거나 철회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는 그가 한 혁신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줍니다. 성종의 개혁은 고려사에서도 빈번하게 언급되며, 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종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개혁을 시도했으며, 특히 노비환천법과 공신 우대책은 부곡민과 음서제 형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개혁은 지방 세력과 호족들의 반발을 일으켰지만, 왕의 결단력과 유교 세력의 지지로 이뤄졌습니다. 성종은 귀족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면서 지방 세력과의 갈등을 조절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종의 개혁은 일부 부정적인 영향도 가져왔습니다. 예를 들어, 노비환천법은 신분 제도를 강화하여 부곡민을 농노로 고착화시켰으며, 지방 세력 강화와 관련된 정책은 중앙 왕권의 약화를 야기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종은 지방세력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지방 세력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성종의 왕실 문제에 대한 대인배적인 행동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후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왕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왕실 내의 스캔들에도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왕실 내의 갈등을 완화하고 내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종의 개혁은 고려 역사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결단력과 지혜는 고려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